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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경희 "죄인이란 맘으로 신뢰회복 노력"…'스팀다리미' 완결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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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업회생절차 종료
초고압 스팀다리미ㆍ무선 물걸레 청소기 신제품 선보여
방문판매ㆍ렌털 중심으로 영업
올해 매출액 500억~600억원 목표

아시아경제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제품으로 출시한 초고압 스팀다리미를 직접 사용하면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민에게 죄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 만들었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하면서 "직원들과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함께 노력했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달 기업회생절차가 종료됐다. 유통구조 문제와 무리한 사업확장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5월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었다. 이번에 초고압 스팀다리미와 무선 물걸레 청소기를 선보이면서 재도약에 나섰다.

한 대표는 "그동안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들을 선보여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기업회생절차로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게 이익을 내는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1999년 창업해 스팀청소기 등으로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올리면서 생활가전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사업 다각화 도전 등에 실패하면서 경영에 큰 위기를 겪었다.

대표는 "이익이 남지 않으면서 대량 판매해야 하는 유통구조가 경영을 어렵게 한 원인 중 하나"라며 "제품 판매가격도 낮게 책정된 상태에서 대량으로 준비했다가 유통이 빨리 진행되지 않아 재고도 쌓이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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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2016년 150억원까지 급감했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직원수도 50명만 남게 됐다. 기업회생계획에 따라 약 10년에 걸쳐 70억원 정도를 상환도 해야 한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600억원 정도다.

한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방문판매와 렌털방식으로 영업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규직이 아닌 판매조직을 통해 처음에서 600명 정도가 영업을 시작해 앞으로 1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렌털비중도 올해 20% 수준으로 정하고 향후 점차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초고압 스팀다리미 '듀오스팀(모델명 GS-7000)'은 고압력으로 강력한 스팀분사력을 갖췄다. 옷감의 구김을 손쉽게 펼 수 있고 칼주름 다림질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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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다림판이 적용돼 수납이 용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1ℓ의 대용량 물통으로 장시간 스팀분사도 가능하다. 무선 물걸레 청소기 '아쿠아젯(모델명 AM-5600)'은 걸레를 물에 적실 필요없이 버튼 하나로 물이 공급되는 분사 기능을 갖췄다.

한 대표는 "세탁소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다림질을 할 수 있는 스팀다리미의 완결판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며 "좋은 제품은 소비자들이 더 잘 알고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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