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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김기식, 정책비서 아닌 여자 인턴 출장 동행…이후 초고속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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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국회 정무위원 시절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출장 당시 정책 비서가 아닌 여자 인턴과 동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시 수행한 여비서는 9급 정책비서가 아닌 인턴 신분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인턴이 8개월여 만에 7급 비서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통상적으로 정책업무 보좌는 보좌과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하는데, 정책업무 보좌로 인턴이 동행했다는 자체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해당 인턴은 '황제 외유'에 수행한 직후인 지난 2015년 6월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고, 지난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됐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가관인 것은 김 원장 스스로 갑질을 시인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한다"며 "청와대는 한 술 더 떠 '임명철회는 없다'며 오만 방자한 작태를 보이는데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원장은 정무위 의원시절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 부처별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김 원장은 "해당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석사학위를 이미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출장 이후 해당 인턴이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되어 결원이 생길 때마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로 내부 승진을 시켰다"며 "해당 비서만이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비서로 승진하였고 기존비서도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시켰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원장은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8일 "해외출장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다만 외유성, 로비성 출장이라는 지적에는 "출장 후 해당기관과 관련된 업무에서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고 관련기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쿠키뉴스 정진용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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