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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김동연 "美에 환율주권 분명히 행사…美도 우리 입장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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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연 부총리(가운데)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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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환율 개입 내역 공개와 관련, "우리의 환율 주권을 분명히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현장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 개입 내역 공개 검토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잘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미국 재무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비교적 대화가 되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 환율 문제를 연계하는 데 있어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환율개입 내역 공개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문제라며 "어떤 경우도 FTA와 연계할 수 없으며, 환율 주권은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맡기되 급격하게 쏠림이 있을 때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는 이달 20~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환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환율 개입 내역 공개 여부가 확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우리의 생각이 이렇다, 결론이 이럴 것이다 예단할 수 없다"며 "경제 상황, 외환시장 구조, 외국 사례 등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만나 내역 공개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전적으로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입장 표명할 위치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빨리 잘 해결돼 일할 여건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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