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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우원식 "국회에도 봄비 와야…한국당 개헌의지 행동으로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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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보수야합…김성태 발언, 도 지나쳐"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5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개헌 협상을 요구하면서 자신을 '청와대 국회출장소장' 등으로 비난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도 봄비가 뿌려져 해갈이 됐으면 한다"며 "한국당은 개헌의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김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은 도를 지나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5천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은 탄핵 전 집권세력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1야당의 품격은 개헌 협상에 대한 최소한 예의를 갖추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개헌은 국민이 동의하는 내용이 돼야 실현될 수 있다. 내각제 개헌안은 국민이 원하는 개헌도, 국민을 위한 개헌도 아니다"며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문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의 개헌 회동에 대해서도 "이것이 거부되면 개헌 협상을 걷어차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 국회 중심의 개헌을 하자더니 그것을 부정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라면서 "관제개헌이라며 열지도 않겠다는 개헌안을 발의한 대통령과 협상하겠다는 것도 정말 좌충우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공개 촉구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관련해선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나서야 한다"며 "개헌 협상과 무관하게 국민참정권이 부정되는 위헌 사태를 해소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야합으로 4월 임시국회가 시동도 못 걸고 있다. 이로 인해 환노위는 국민의 걱정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한 30여 건의 법안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공청회도 전면 취소됐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양당에 돌렸다.

우 원내대표는 "방송법은 방송법대로 과방위에서 논의하고 시급한 민생법안은 그것대로 논의하면 된다"며 "4월 국회는 추가경정예산 처리도 시급하다. 청년 일자리 고갈 사태를 방치할 경우 더 큰 재앙을 막을 수 없고, 또 군산 등 위기를 겪는 지역경제 살리기도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헌과 민생법안 처리, 추경까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야당은 더 이상 직무를 유기하지 말고 하루빨리 국회 일정에 복귀해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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