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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일반직 "회사를 살려주세요"…노조, 해외 매각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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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들이 30일 노조 집행부에 더블스타 중국자본 유치와 노사자구안에 동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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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하던'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 매각 여부 찬반투표로 결정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금호타이어 일반직들이 노조 집행부에 "더블스타 중국자본 유치와 노사자구안에 동의해 주십시오"라며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앞에서 회사 노동조합 집행부에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호소문을 통해 해외매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던 노조 집행부에 "회사를 먼저 살려야 합니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합니다. 이제 한나절도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도록 더블스타 중국자본 유치와 노사자구안에 동의해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회사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사무직, 연구직 등 1500명을 대표해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23일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과 면담을 통해 더블스타의 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차이 회장은 지난 27일 일반직 대표단에 서신을 보내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재차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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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각을 반대해온 금호타이어 노조가 30일 오후 중국 더블스타 매각 찬반을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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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은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날이다. 노조가 이날까지 해외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금호타이어는 오는 다음 달 2일 이사회를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다음 주 월요일(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이 어렵다"며 "노사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서 금호타이어의 계속 기업가치(4600억 원)가 청산가치(1조 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법원 실사에 따라 회생 절차를 밟더라도 법원이 인정하는 강도 높은 정리해고와 임금 삭감 등의 구조조정이 뒤따른다.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쳤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 여부를 조합원 찬반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찬반투표 날짜와 방식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채권단이 제시했던 자구안 합의 최종시한을 넘긴 만큼 최대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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