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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노조, "총의 묻겠다" 해외 매각 찬반투표 진행(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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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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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노동조합이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여부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가 ‘운명의 날’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면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공장에서 시작된 총파업 집회에서 해외매각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은 “이 자리는 해외매각을 반드시 분쇄한다는 각오로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으나 지난 24일 (투자 의사를) 밝혔던 업체는 산업은행과 정부의 감시와 탄압에 더는 나타나지 않겠다고 했다”며 “여러분의 총의를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 찬반 여부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투표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채권단이 이날 자정을 기해 자율협약을 종료하고, 4월2일 실제 채권 회수에 들어가는 만큼 늦어도 31일에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30분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1차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을 광주시청에서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찬반투표를 진행하면 해외매각에 동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 내부에서도 해외 매각에 공감하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다 자율협약 만료일인 30일이 다가오면서 조합원들의 불안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 집행부에 “회사를 먼저 살려야 한다.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며 “이제 한나절도 남지 않았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논리에 의한 해결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불개입 원칙을 천명하면서 노조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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