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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금호타이어 "다음주초 어음 270억 등 수백억 만기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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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대표단, 법정관리 스케줄 포함한 호소문 발표

"법정관리 아니면 외자유치 막다른 기로"…결단 호소

뉴스1

금호타이어 일반직 직원 600여명이 지난 21일 오후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을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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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오는 4월 2일 금호타이어에 도래하는 어음이 27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5일엔 400억원의 회사채도 만기도래한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유동성이 거의 없어 내달 초 이들 자금의 결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다음 달 2일 270억원(어음), 5일 400억원(회사채)의 부도를 막으려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금호타이어 전 직원에 현명한 판단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오는 30일까지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다음주 초 임시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하고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접수하는 스케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더블스타와의 협약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고 기계적인 절차만이 남게 된다"며 "4월2일이면 몇백억원의 어음이 도래하고 부도처리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도처리가 되는 건 청와대든, 저든, 아무도 못 막는다"며 "저도 더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일반직 대표단은 법정관리 신청이 진행되면 Δ정리해고 대상자 선정(30~40%) Δ임금 30% 이상 대폭 삭감 Δ임금·퇴직금 지급 보장 없음 등을 언급하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영업망이 붕괴되고 원재료 공급이 중단돼 국내·해외공장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피해자는 채권단도, 회사도, 노조도 아닌, 우리 자신과 가족들"이라며 "30일이 지나면 회사 만기 사채일이 도래해 신규 자금 투입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되거나 반 토막 난 임금으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여러분이 직접 결정해 달라"며 "법정관리냐, 외자 유치냐의 막다른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도 앞서 "아무런 편견과 감정적인 대응 없이 금호타이어 임직원 5000명의 생존권과 삶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찬반 투표 결과가 법적 효력을 얻으려면 노조 집행부가 부의해야 된다, 집행부 두 명이 5000명 가족의 생존권을 쥐고 있다"며 노조 집행부를 압박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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