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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동걸 "금호타이어, 30일 넘기면 우리 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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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내달 20일 중간실사보고서 나올 것…자율협약 종료와 함께 상장폐지 될 것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일이 지나 자율협약이 종료되면 자동적으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면서 “부도 처리가 되면 저희 손을 떠나 모든 것이 움직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다음달 20일께 한국GM의 중간 실사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 산업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30일이 지나면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법률적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면서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해소하고,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익공유제도 하겠다”고 말했다.

타이어뱅크의 인수설과 관련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직접 접촉한 적이 없고 현실성이 낮다”면서 “‘현실성과 가능성이 낮은 제3자가 나타났으니 해외 매각을 철회하고 (자율협약을) 연장하자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거의 다 접촉했고, 대부분 다 의사가 없다든지, 관심이 없다든지, 거절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제3자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가 6400억원에 인수하고 1조원 더 넣겠다고 하면 한번 생각해보겠다”면서 중국 공장 회생에 최소 6000억~7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날 배리 엥글 지엠 본사 부사장과 면담에서 다음달 27일까지 810억원 가량을 단기대출(브릿지론)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중순 실사 기간 중에 필요한 자금을 브릿지론으로 제공키로는 합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브릿지론은 본 계약이 체결되고 신규 자금(뉴머니)가 들어오면 상환한다는 조건 하에 실사 기간 중에 필요한 돈을 저희 지분만큼만 협조하되 저희와 지엠이 동일한 조건으로 담보를 잡고, 그 담보는 신규자금이 들어와서 상환될 때 자동해지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다음달 27일까지 4억5000만 달러(약 4800억원 가량)이 필요한 상황이고, 산은의 17% 지분율을 감안하면 810억원의 단기 대출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이 회장은 "4월 27일까지 (대출지원 관련) 협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GM 실사와 관련해 "형식적으로 자료가 85% 가까이 들어왔으나 핵심 자료가 안 들어왔다"며 "엥글 사장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엥글 사장은 자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20일쯤 한국지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실사 중간보고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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