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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가세에 어이없는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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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의향서 전달 전혀 없는 일방적 발표" 일축

30일까지 노조 합의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재확인

뉴스1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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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하자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조금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산은 관계자는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 표명에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수 방법이나 자금 조달, 운영 계획 등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수하겠다'가 메시지의 전부"라며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하거나 의향서가 제출된 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단계로서는 타이어뱅크의 인수안을 논의할 이유가 없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문제로 더 시한을 늦출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되면 채권 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효력을 잃어 결국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타이어뱅크를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타이어뱅크를 통째로 담보로 맡기고 채권단에게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산은 관계자는 "매출 3000억원인 회사가 6000억원가량의 인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무엇을 가지고 담보를 맡긴다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서 2016년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가 나왔을 당시에도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뜻을 표현했지만, 채권단은 자금조달 여부가 불투명하고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했었다.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 인수 주체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늦은 시점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한은 30일까지다"고 했다. 30일 이후에 대해선 "금호타이어의 사정을 고려하면 회생보다는 청산 쪽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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