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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금호타이어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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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보인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밝혔다. /대전=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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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김정규,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이후 '세계 TOP5' 기업 만들겠다

[더팩트ㅣ대전=이성로 기자]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는 타이어뱅크"라며 야심 차게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며 "매각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으로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타이어뱅크는)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고 밝혔다.

김정규 회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국외 기업에 매각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고, 매각 과정에서 여러 잡음을 보며 인수 추진을 확정하게 됐다.

특히, 중국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노조 간 매각 과정에서 문제가 된 고용보장에 대해선 국내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답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정규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며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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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향후 금호타이어 노조, 채권단 등을 차례로 만나 각각의 입장을 들어본 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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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피력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노동조합, 채권단을 만나 각각의 입장을 경청한 뒤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며 "타이어뱅크가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일자리 보호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정규 회장은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애초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의 인수가 유력했다. 더블스타는 일찌감치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 움직임에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자율협약 기한(30일)을 불과 3일 앞두고 유력 인수 후보였던 더블스타에 이어 타이어뱅크가 뛰어 들어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타이어뱅크는 국내 최대 타이어유통업체다. 지난 2003년 설립돼 국내 4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3729억 원, 영업이익 664억 원, 순수익 27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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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27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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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기자회견 전문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통째로 매각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

타이어뱅크는 우선 국민 여론과 노동조합, 채권단의 생각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타이어뱅크가 인수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금호타이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먼저, 금호타이어가 생존하려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가동률을 높여야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 타이어뱅크는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즉시 판매를 증가시켜 고용을 보장하면서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

또한, IMF 때 금 모으기 운동을 해 이겨냈었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금호타이어가 정상화될 때까지 금호타이어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

노동조합은 생산성 개선에 협조해야 한다. 현재의 생산성으로는 2년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

국내 기업 중 인수에 참여하는 회사가 없어 채권단도 매각에 많은 고통이 있는 것 같다. 또한, 금호타이어가 통째로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한국 내 공장까지 모두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다면 국민의 마음과 자존감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 금호타이어가 한국 기업으로 남기를 바라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또한, 노동조합과 채권단을 만나 각각의 입장을 경청한 후, 인수 여부를 최정 결정하고자 한다.

타이어뱅크가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일자리 보호와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기술유출을 막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영 정상화 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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