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27일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발표…업계 의문 떨쳐낼까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사를 발표한다. /타이어뱅크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국내 업체가 타이어뱅크로 밝혀졌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추진 의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27일 오전 10시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중국 더블스타로 해외 매각에 무게가 쏠린 가운데 국내 업체인 타이어뱅크가 인수전에 뛰어들며 금호타이어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타이어뱅크 측은 '27일 김정규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와 관련해 계획과 그간의 과정을 밝힐 예정이다'면서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의향서를 제출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 여부를 놓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이미 외부자본 유치에 합의했다"며 30일까지 노조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 들며 해외 매각을 반대해 온 노조는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은 "더블스타 인수 조건과 동일한 조건에 인수할 국내 업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외매각 추진을 반대해왔다. /더팩트 DB

특히, 앞서 노조 측은 "더블스타 인수 조건과 동일한 조건에 인수할 국내 업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산업은행 측은 "더블스타와 외부 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적 없다. 국내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외부자본 유치 합의에 노조의 조속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와 산업은행이 팽팽한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업체가 '타이어뱅크'로 밝혀졌다. 타이어뱅크는 국내 최대 타이어유통업체다. 지난 2003년 설립돼 국내 4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3729억 원이다.

업계에선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타이어뱅크 자산으로 금호타이어를 품을 수 있을지 의문표를 던지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매각 금액으로 제시한 금액은 6463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