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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경찰 못 믿겠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번엔 '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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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 앞 300여 명 운집
"사건, 검찰로 이관하라" 요구
경찰비하 또 등장, 황운하 청장 대상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23일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박맹우 국회의원이 경찰의 공작수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또 다시 경찰을 비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공작수사와 기획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이관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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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최수상 기자】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과 동생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23일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공작수사와 기획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이관하라"고 주장했다.

집회는 정갑윤·박맹우 국회의원,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당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시장 관련 수사 경과보고와 경찰 규탄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못 믿겠다. 검찰로 이관하라', '공작수사 기획수사 아웃', '황운하 청장 즉각 아웃', '야당파괴 공작수사 황운하 청장 파면하라' 등의 손 팻말이나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전날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로 말한 것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똥개'로 비하하는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끝으로 약 1시간 만에 해산했다.

앞서 울산경찰청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을 입건하고, 지난 16일 시청 비서실과 건축 관련 부서 등 5곳을 압수 수색했다.

또 경찰은 김 시장 동생이 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고소·고발에 따라 김 시장 동생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 시장 형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김기현 울산시장 동생의 비리를 수사 중인 담당 수사관 중 한명이 과거 이 사건과 관련해 부정청탁 및 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수사관을 담당사건에서 배제한 상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이번 경찰 수사의 신뢰성이 이미 떨어졌다며 공작수사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의 "광견병에 걸린 미친개" 발언에 이날 집회에도 이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을 '똥개'로 비하하는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23일 오후 2시 울산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300여 명이 참가해 '공작수사 기획수사 아웃', '황운하 청장 즉각 아웃', '야당파괴 공작수사 황운하 청장 파면하라' 등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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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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