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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존 볼턴 "과거 내 발언이 아니라 지금은 대통령 말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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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옥슨힐=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2월 24일 메릴랜드 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연설 중인 볼턴 전 대사 모습. 2018.03.23.


볼턴, 트럼프에 "어떠한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 약속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각종 외교정책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 강경 발언은 중요치 않고 지금 중요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대사는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인선 발표'가 있은 뒤 곧바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동안 워싱턴에서 많은 이야기와 글을 썼지만, 과거의 발언들은 현재 나의 뒤에 있다며 중요한 건 대통령이 말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볼턴 전 대사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초강경파다. 그는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가 곧 닥칠 수 있다"며 전쟁을 경고했다. 또 "핵무기로 미국 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일단 갖추게 되면 북한이 한국 내 주한미군을 모두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 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이 될 경우 "어떠한 전쟁도 시작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대사는 몇 주 전부터 맥매스터 보좌관 해임에 대해 논의해왔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볼턴 전 대사를 원해 왔다고 말했다.

볼턴 전 대사는 22일에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은 전했다.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임명 소식을 듣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보좌관직은)대단히 명예로운 일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항상 명예롭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대사가 외교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시부터 내각 구성원으로 볼턴 전 대사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의 '콧수염'에 대해선 항상 불만을 토로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볼턴 전 대사의 콧수염을 용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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