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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사의 표명…직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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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 21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사표 제출

임기 1년 앞두고 사퇴…압력에 의한 것 의혹

노조 반발 "국토부 출신 사장 온다 소문도"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성일환(63)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성 사장은 지난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이달 말까지 사장직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3월 한국공항공사 제11대 사장으로 취임한 성 사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성 사장의 사의를 두고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성 사장은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김포공항 화재, 제주공항 폭설, 신공항 건설 등을 추진하면서 내부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성 사장의 퇴진을 두고 외부 압력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사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부에서 사장으로 내려 보낼 사람이 있고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며 "현 사장은 1년의 임기가 남아 있음에도 이 같은 소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 출신 부사장을 임명한지 1주일도 되지 않았다"면서 "사장까지 바꾸기 위해 무리수를 강행한다면 모든 임직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공사 관계자는 "성 사장은 취임 후 2년까지만 직책을 수행하려 했으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치른 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고 전했다.

성 사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공군사관학교(26기)를 졸업하고 공군본부 감찰실장,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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