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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내 외국인 상담 언어, 중국어>영어>베트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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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345콜센터 상담 내역 보니 / 중국어 27만여건, 영어 6만9000여건, 베트남어 6만8000여건 순 / 외국인 여성이 성희롱·성폭력 피해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참여도 적극 지원할 방침

세계일보

220만명에 달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게 모국어로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종합안내센터(이하 1345콜센터)가 오는 31일 개소 10주년을 맞는다.

법무부는 1345콜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23일 서울 목동 1345콜센터에서 축하 행사를 가졌다. 1345콜센터는 지난 2008년 3월 재한외국인 처우기본법에 따라 출범했다. 출입국·체류 관련 민원 상담 및 각종 행정·생활정보 안내 서비스를 영어, 중국어 등 20개국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104명의 상담사가 근무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인당 하루 평균 103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사 104명 중 외국어로 상담하는 이는 46명이고 한국어로 상담하는 이는 45명이다. 연간 총 상담건수는 약 170만건에 이른다.

지난해 상담 내역을 살펴보면 상담 언어별로는 중국어 27만2888건, 영어 6만9972건, 베트남어 6만8395건 순으로 처리했다. 체류자격별 상담 서비스 이용자는 재외동포(F-4) 16만7712건, 방문취업(H-2) 13만7466건, 국민의 배우자(F-6) 12만7688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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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와 금융감독원 등 17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3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외국인의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외국인을 위한 마을변호사란 법무부 지정 변호사가 1345콜센터 상담사의 통역 지원을 받아 언어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법률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외국인에게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외국인의 한국 생활에 필수적인 대표 콜센터로 자리매김 했다.

1345콜센터는 앞으로 외국인 고충상담 기능을 강화하는 등 체류 외국인 인권보호에 앞장설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여성이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국인 지원을 위한 상담인력도 확충하고 수사기관 및 다른 상담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345콜센터 개소 10주년 축하 행사에 직접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013년부터 1345콜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며 센터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 온 ㈜케이티씨에스에 표창을 수여했다. 또 상담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지난 10년 동안 정확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220만 재한외국인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준 외국인종합안내센터의 모든 직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외국인의 고충상담은 물론 성폭력 피해 지원 등에 더욱 힘써 인권보호에 앞장서는 콜센터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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