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홈친차로 고흥에서 인천까지 300㎞ 운전한 간 큰 10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훔친 차량 3대를 번갈아 이용하며 전남 고흥에서 인천까지 300여㎞를 무면허 운전하고 경찰과 추격전까지 벌인 중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18)군과 B(16)양 등 고등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C(13)군 등 중학교 1학년생 2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 등은 지난 18일 전남 고흥군 녹동 등지에서 훔친 차량 3대를 번갈아 이용해 인천 남동구까지 300여㎞를 무면허 운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고흥에서 훔친 1t 트럭을 타고 다니다가 기름이 떨어지자 다시 쏘나타 승용차를 훔쳐 타고 전남 광양으로 이동했다. 이후 광양에서 SM6 승용차를 훔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22일 오전 1시쯤 인천에 도착했다. 운전은 A군과 C군이 번갈아가며 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은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일대에서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치며 차량을 몰고 돌아다니다가 도난 차량 조회를 하며 순찰 중이던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이들은 훔친 SM6 승용차를 몰며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경찰 순찰차와 10분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골몰길에서 앞 차량에 막혀 붙잡혔다.

A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채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만 골라 훔쳤다"고 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최근까지 출석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가담한 C군 등 중학교 1학년생 2명은 만 14세 미만이어서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에 해당한다.

경찰은 이들이 인천에 도착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했다는 진술을 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 장소와 횟수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