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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구속' 이명박, '대통령님' 아닌 '716'번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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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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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는 716번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20분께 송파구 문정동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 수의에 수인번호 716번을 달고 기록용 사진 촬영도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배지 윗 부분에는 붉은 글씨로 ‘나대블츠’, 가운데 부분엔 ‘서울(구)’, 아랫부분에는 ‘503’이라고 적혀있었다. 가운데 ‘서울(구)’는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의미하며, ‘나대블츠’는 수용이나 호송 시 다른 공범과 격리·관리 등을 하기 위해서 붙이는 ‘공범부호’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원형 뱃지 가운데 부분엔 ‘서울(동)’, 아랫부분에는 ‘716’이 적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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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대통령님’ 대신 수인번호로 불리게 된 이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의 독방(10.08㎡·3.04평)보다 1평 정도 넓은 13.07㎡(3.95평)의 독방을 쓰게 됐다.

이날 아침식사 메뉴로 모닝빵과 잼, 두유, 양배추샐러드를 받은 이 전 대통령은 식사 후 세면대에서 직접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하고 반납했다.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해 문을 연 신설 구치소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도심형 교정시설로 기존 시설에서 상징처럼 돼 있는 높은 담벼락 대신 고층건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검찰은 수감 첫날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새벽까지 신체검사와 방 배정 등 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는 등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구치소 방문 조사를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후 기소될 때까지 5차례 검찰 방문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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