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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우크라 전쟁 영웅 사브첸코 테러 음모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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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키예프=AP/뉴시스】우크라이나의 영웅 나데즈다 사브첸코가 22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후 의회를 떠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쿠데타 음모 혐의로 사브첸코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킨 뒤 그녀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2018.03.2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러시아에서 기자 살해 혐의로 2년간 수감됐던 전 우크라이나 여성 조종사 나데즈다 사브첸코가 의회 공격 및 쿠데타 시도에 가담함 혐의로 체포됐다고 BBC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서 헬기 조종사로 활약했던 사브첸코는 테러 시도가 발각돼 의회에 억류됐으며, 의회는 22일 표결을 통해 체포 동의안을 통과시킨 뒤 그녀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사브첸코는 지난 2014년 6월 정부군 소속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의 교전에 참전했다가 반군에 체포된 뒤 러시아로 넘겨졌다.

2014년 10월 치러진 우크라이나 총선을 앞두고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이끄는 야당이 비례대표 의원 후보로 사브첸코를 1순위에 올린 덕에 사브첸코는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러시아에 억류될 당시 러시아 당국이 자신에게 제시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단식을 벌여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사브첸코는 러시아 기자 살해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면으로 2016년 5월 본국으로 돌아왔다.

사브첸코 쿠데타 모의 혐의에 대해 "우크라이나 부패 정부를 전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같은 도발 행위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유리 루첸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22일 의회에서 체포 동의안을 낭독하며 "사브첸코가 대규모 테러 행위를 계획했다"라고 밝혔다.

루첸코 검찰총장은 "사브첸코가 의회 공격에 필요한 박격포, 소총 등의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친 러시아 반군과 거래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정전 협정에도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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