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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황창규 퇴진" 고성·항의에도...무난하게 끝난 KT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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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03.23. (사진=KT 제공) photo@newsis.com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소란스런 분위기속 50여분 만에 종료

주당 1000원 배당 확정...회장선임 절차 강화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매년 고성과 항의로 '전쟁터'를 방불했던 KT 주주총회가 무난하게 막을 내렸다.

황창규 KT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KT민주화연대 소속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주총은 50여분 만에 끝이 났다.

KT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강당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T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완벽하게 이뤄내겠다"며 "5G뿐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신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지급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3개 목적사업이 추가됐으며 기업 지배구조가 개편됐다.

KT가 집중 육성하는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다.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포함시켰다.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로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및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토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국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가 의견, 주주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안을 도출했다. 이번 개편으로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 효과가 있다. 또한 이사회 권한이 강화되고 회장과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으로 논란이 된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번 주총에 대해 KT새노조는 논평을 통해 "KT에서 고질적인 CEO리스크가 반복되는 가장 큰 원인은 내부 견제가 전혀 없는 거수기에 불과한 담합적인 이사회에 있다"며 "KT의 위기는 정권의 외압 때문이 아니라 내부 견제의 부재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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