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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블랙하우스', 정봉주 780장 사진 공개… 프레시안 "검증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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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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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확보했다고 주장한 780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성추행 의혹으로 처음 보도를 낸 언론사 ‘프레시안’과 법정다툼까지 가게 된 정 전 의원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정 전 의원 측이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증거로 확보했다고 주장해온 780장의 행적 사진이 미디어 최초로 공개됐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폭로한 A씨가 주장한 성추행 발생 시간대인 2011년 12월23일에 자신이 다른 활동을 했고, 그 근거로 당시 사진가가 해당 시간대에 촬영한 780장의 사진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랙하우스’는 이날 정 전 의원 측이 제공한 780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법영상분석 전문가를 섭외해 조작 가능성도 검증했다. 출연한 전문가는 메타데이터 정보 등을 근거로 “조작보다는 원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랙하우스는 “공개된 사진을 종합해보면 논란이 된 23일, 그 시간대에는 홍대에 머문 곳으로 판단된다”는 자사 기자의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 후 프레시안은 곧장 보도를 내 여전히 정 전 의원의 23일 행적이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먼저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해당 추행장소에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민국파(본명 정대일)가 이번 방송에서 정 전 의원과 동행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문제 삼았다. 당초 정 전 의원은 민국파가 당일 자신과 함께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프레시안은 5~10분 간격으로 촬영됐다는 780장의 사진만으로는 정 전 의원이 이날 예정된 동선 외에 다른 곳을 들렀는지 검증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당일 1시를 훌쩍 넘은 시간까지 을지병원에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정 전 의원 본인 증언조차도 사진을 통해 추정하는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프레시안과 정 전 의원은 서로를 맞고소해 법정 다툼에 돌입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은 고소와 관련 2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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