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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트럼프, 25% 고율 관세로 中 상대로 '무역전쟁' 선포· 다우 2.93% 하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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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 장관(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중국 물품을 상대로 한 고율 관세 부과와 투자제한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고 명령,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중국이 강력 반발, 보복을 다짐한 가운데 미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연 3750억달러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지금 5040억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녀 "이는 연간 총 무역적자 80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선 까닭을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치를 통해서 대중 무역적자를 1000억달러 줄이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500억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600억 달러(64조원)에 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조치가 "많은 조치 중에서 첫번째"라고 거듭 강조, 대중 무역 관련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 국기업이 미 정보기술(IT) 기업과 합작회사 형식을 통해 기술을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재무부에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관리·감독 규정도 신설하도록 했다.

이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군사적 고려에 따라 미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그러자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다면 중국은 우리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 보복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

세계일보

대중국 고율 관세 등의 조치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로 2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가 2.93% 빠지는 등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AP뉴시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다우존스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2.93%(724.42포인트) 대폭 하락한 2만3957.8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6주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2.52%(68.24포인트) 내려간 2643.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42%(178.61포인트) 하락한 7166.6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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