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안전운항·높은 영업익 지원 목적"
오너가 유일 사내 이사..책임경영 강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진에어(272450)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로 들어가 직접 경영을 챙긴다.
진에어는 23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3년이다.
현재 진에어 사내이사 가운데 조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없다.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일감몰아주기’ 의혹 등에 휘말려 지난해 대한항공을 제외한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차녀인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겸 대한항공 전무)도 미국 국적 문제로 지난 2016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진에어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상장한데다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은 만큼 조 회장이 이를 직접 챙기고 책임 경영에 힘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진에어는 한진칼의 자회사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그룹지주사 한진칼, (주)한진, 정석기업 등 계열사 대표와 한진관광, 한진정보통신 등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이 17.8%, 조원태 사장 2.3%, 조현아 전 부사장 2.3%, 조현민 전무 2.3% 등 조 회장 일가 주식이 24.8%에 달한다. 한진칼이 진에어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진에어의 성적이 오너가에게 중요한 상황이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주회사 회장으로 진에어의 안전운항과 높은 영업이익 달성을 지원해 주기 위해 이사회에 나갔다”며 “진에어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 부분은 전문 경영인들이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25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이사의 보수 총액 한도액을 3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은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을 바짝 뒤쫓고 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