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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정보유출 스캔들' 페이스북, 기업들 광고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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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코메르츠방크·모질라 등 기업들 속속 페이스북 광고 철회…수익 대부분 광고여서 실적 타격 불가피]

머니투데이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2012년 5월16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아이패드 화면에 페이스북 로고가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17일 50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도용한 데이터사 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CA)를 퇴출시켰다고 발표한 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를 출두시켜 증언하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미국과 영국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 실패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8.3.19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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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페이스북이 주요 수입원인 광고에서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데이터 스캔들 이후 기업들이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빼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우버 헬만 브랜드 전략가는 이날 독일 경제신문 '한델스블랏'과 인터뷰에서 "브랜드의 안전과 데이터 보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페이스북에 (광고) 캠페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제작사 '모질라'도 자사 블로그에 "페이스북이 보안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광고를 연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영국광고주협회(ISBA)는 이날 낸 성명에서 "페이스북의 데이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ISBA는 23일 페이스북 경영진과 직접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을 들을 예정이다.

광고대행사 M&C사치의 데이비드 커쇼 최고경영자(CEO)는 BBC 라디오에서 "광고주의 관점으로 볼 때 페이스북은 데이터에서 오는 목표의 정확성 때문에 놀랄만한 매체이지만 그 데이터들이 남용되고 있다는 점, 특히 정치적인 맥락에서 남용되고 있다는 데 대해 기업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광고로 399억 달러(약 43조 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구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광고 수익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번 주 우리와 얘기할 기업 대부분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우리의 계획에 만족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더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페이스북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미 CNN과 인터뷰에서 "(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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