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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산은-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설득 위해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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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산은 "노조 만나러 함께 광주 내려가기로"

산은-더블스타, 노조 자료 요구도 최대한 협조

뉴스1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자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와 향후 투자계획을 직접 밝힌 더블스타는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나 이른바 '먹튀' 우려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2018.3.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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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해외매각 반대를 외치는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대화를 위해 22일 광주공장을 찾는다.

산은에 따르면 이 회장과 차이 회장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으로 출발했다.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산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노조와 만남이 확정된 것은 확인이 되지 않지만, 노조와 대화를 위해 광주로 내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가 요구하는 자료도 공개가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자료 전달은 아직 되지 않았지만 두 회장이 광주공장에 도착할 때쯤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차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에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며 "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에 대해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조속히 노조를 만나길 기대하고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 역시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지속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며 "노조에서 (해외매각 철회가 대화 전제조건인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해준다면 경영정상화와 회사 발전에 필요한 것들은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차이 회장은 인수 후 3년간의 고용보장도 강조했다. 차이 회장은 "인수 후 3년간 고용보장을 국제관례에 따라 산은과 협의했다"며 "3년 뒤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다른 곳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국내공장의 10년 경영계획을 문서로 만든 자료를 요구했다. 3년이 지난 후에도 철수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해달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문서 회신이 온 이후 이 회장, 차이 회장과의 면담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두 회장의 광주행으로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에 진전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광주공장을 찾았지만, 노조와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회장은 오는 30일 기한까지 노조와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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