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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동걸 회장 "금호타이어 데드라인 26일…결과 직접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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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과 광주行…이 회장 "대우건설, 차기 사장 산은 부행장 안 돼"]

머니투데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노조와 나눈 면담 내용과 금호타이어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18.3.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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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산은) 회장이 금호타이어 회생의 '데드라인'을 오는 26일로 못박았다. '해외매각 반대'를 고집 중인 노조가 입장을 바꾸더라도 조합원 총투표 시간을 고려하면 주말 안에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는 것. 이에 이 회장은 22일 오후 방한중인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기자들과 만나 "주말이 데드라인이기 때문에 직접 광주에 가서 노조 지도부에 대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구안 합의가) 되든 말든 결과를 내 눈으로 보고 오겠다"고도 덧붙였다.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전제조건인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에 노조가 극적 동의하더라도 조합원 총투표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기한' 30일을 맞추러면 주말 안에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에 노조가 고집을 꺾지 않더라도 직접 광주를 찾아 설득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입장이다.

실제로 차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를 만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더블스타에 늘어난 '고용보장' 기간(현 조건 3년)을 포함한 '10년 경영계획'을 요구하면서, 이를 문서로 확약 받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3년마저도 기존 매각 추진 당시에는 '2년'이었는데 더블스타에 요청해서 늘린 것"이라며 "고용보장이 '인력을 조금도 건드리지 말라'는 건데 강제로 5년, 10년을 해놓으면 회사가 망한다. 비합리적인 요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데드라인을 넘기면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부족으로 회생이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개시된 한국GM 실사 관련 확약서를 두고는 여전히 산은과 GM본사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핵심 쟁점은 이전가격으로 전 세계 영업장 관련 정보가 담겨 있어 GM이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이전가격 정보를 넘겨받지 못해도) 우리가 추정할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무급 이상 임원 '절반' 가까이를 물갈이한 대우건설에 대해선 "2년간 팔지 않고 경영쇄신을 할 것"이라며 "대우건설 내부에선 영업보다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산은 출신인 송문선 사장 교체가 뒤늦게 발표돼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선 "원래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차기 사장 후보군에 대해 이 회장은 "산은 부행장이 가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국내 200곳, 해외 100곳의 총 300곳 사업장이 있는데 건설업의 내막을 모르는 사람은 관리할 수가 없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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