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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서울시, 위안부 피해자 16인 증언 담은 사례집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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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태국에서 노수복 가족이 운영하던 찻집과 태국에서 이룬 가족./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연구팀과 위안부 피해자 증언과 새롭게 발굴된 역사적 자료를 담은 사례집을 출판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22일 출판하는 '끌려가다, 버려지다, 우리 앞에 서다 - 사진과 자료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이야기(이하 위안부 이야기)'에는 위안부 피해자 16인의 증언과 여성국제법정, 해외 현지조사로 발굴한 역사적 입증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관리사업을 통해 지난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태국, 영국 등 현지를 방문해 위안부 관련 자료를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사례집은 위안부 피해 여성의 생애사를 다루는 데 집중했다. 기존 증언집은 피해 상황 설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위안부 이야기에서는 식민지 사회에서 어떠한 생활을 하다가 끌려가게 됐는지부터 귀환 여정과 귀환 후 생활까지 상세히 담았다.

특히 위안부 피해 여성의 피해 경로와 귀환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 험난한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동선은 피해자 증언, 연합군 자료의 포로심문 보고서, 일본군의 전쟁체험기를 통해 입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표현되었다.

또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 독자가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위안부 이야기에서는 '~할머니' 대신 피해 여성의 이름을 표기했다.

사례집에는 한국정부에 피해 사실을 등록하지 못한 피해 여성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 살면서 국적 회복을 포기했거나 국적 회복 중 작고한 피해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례집은 22일 시리즈로 출판돼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시민 대상 강연회도 진행한다.

박정애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교수는 "이번 사례집을 통해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사례집과 같이 자료와 증언집으로 기록해 사료로 관리하고 명확한 증거를 통해 위안부 실태를 증명하는 데 기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hjk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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