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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더블스타 회장,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금호타이어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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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1일 방한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차이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차이 회장은 이날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났다. 22일 오전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직접 밝힐 예정이다.

앞서 차이 회장은 중국 칭다오 본사에서 일부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노조와의 대화에 개방적이다. 필요하다면 이른 시일 내에 노조를 만나러 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이 회장이 방한 기간 노조와 만날 가능성도 크다. 노조 면담에서는 이른바 ‘먹튀’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 동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며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노조가 이달 중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만일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가면 최악의 경우 청산과정을 밝게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회사의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은 입장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금호타이어 서울 사무직 200여명, 영업직 100여명, 용인 중앙연구소 연구원 150여명이 광주에 집결했고, 광주·곡성 공장 사무직 100여명이 여기에 합류해 총 600여명의 일반직들이 광주공장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의 노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일반직 직원들은 성명 발표 후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오후에는 광주시청 및 광주시의회와 민주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송정역과 유스퀘어에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법정관리는 회사의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다. 해외매각보다 차라리 법정관리가 낫다는 노조의 주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회사의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운명을 노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법정관리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강요할 수 없다. 우리는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 노조는 하루 속히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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