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단독]中더블스타 회장 오늘 방한…금호타이어 노조 만날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김남이 기자]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채권단·금호타이어 노사 만날듯…법정관리 D-10 '분수령']

머니투데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사진제공=금호타이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후보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 해외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차이 회장은 이번 방한 일정에서 KDB산업은행(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을 면담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이날 방한해 이동걸 회장을 비롯한 산은 관계자와 채권단 등을 만나 투자계획을 논의한다. 또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매각 반대에 나선 노동조합도 만날 것으로 보여 금호타이어 사태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산은을 비롯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8일 더블스타로부터의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한 바 있다. 3년간 고용을 보장하며 주당 5000원에 지분 45%를 매각(6463억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 정상화 계획(자구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현재 자율협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더블스타의 투자도 자동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조는 해외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차이 회장은 서울에서 이 회장 등 채권단을 면담해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등 교착 상태에 빠진 금호타이어 관련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 회장이 직접 광주를 찾아 금호타이어 노조를 면담하고 더블스타의 투자 의지를 설명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실제로 차이 회장은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 더블스타 본사에서 일부 국내 언론을 만나 "인수전에 반대하는 노조 등이 우리의 투자계획을 들으면 수긍할 것이다. 노조와의 직접 대화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추진할 것"이라고 대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이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금호타이어의 '생사' 결정에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차이 회장의 방한 여부 등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이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를 방문한다면 앞으로의 투자계획과 노조가 우려하는 이른바 '먹튀' 논란, 고용보장을 비롯한 각종 노사관계 이슈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노조의 해외 매각 반대 입장이 워낙 확고해 면담이 이뤄져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