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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B 영장청구` 이르면 20일 결론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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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르면 20일 결정한다.

문무일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8기)은 19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에게서 이 전 대통령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주말 동안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했다.

검찰 안팎에선 문 총장이 늦어도 이번주 중반까지 결정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구속 여부도 이번주 중 가려질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3월 21일 소환조사를 한 뒤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후 3일 만인 30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고 다음날 새벽 구속됐다.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이 불교 교육 기관인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에게서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 전 김백준 전 대통령 총무기획관을 통해 지광 스님에게서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과 함께 2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광 스님도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전체 뇌물 혐의액도 110억원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에게서 받은 돈 14억5000만원 중 5억원가량을 김윤옥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이 건넨 돈 중 상당 금액은 성동조선해양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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