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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팝인터뷰]이종혁 "남들도 할 수 있는 연기 아닌 나만의 연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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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것은 너무 뻔하지 않나 생각한다”

지난 1997년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해 어느새 햇수로 연기 인생 21년 차를 지나고 있는 배우 이종혁은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에서 쉴 틈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갔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카리스마 강한 인상으로 많은 작품들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펼쳐 보이거나 그와 또 정반대의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이종혁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탄탄해졌다.

항상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며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이종혁은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이에 대해 “항상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그런 역을 하는 건 아니고 재미있는 사람이 재미있는 역할만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건 사람의 성향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종혁은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것은 너무 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반대되는 캐릭터를 할 수도 있고 그것도 잘해야 다음 작품도 할 수 있다. 자기랑 반대되는 역할도 잘 하는 배우가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렇기에 그 역시 “할 수 있는 건 다 많이 해보는 것 같다”고.

이종혁은 “라디오 디제이도 대타로 경험해봤고 애니메이션 더빙도 경험해봤다”며 “제가 그냥 할수 있는 능력이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인정해준다면 무엇이든지 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 신인 때도 좌우명처럼 했던 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였다”고 말했다.

당시 이종혁은 “뭔가를 하려고 그랬던 것보다 잘되면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안 되면 이렇게 될 수도 있고처럼 삶의 여유를 두고 그러는 게 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의 말따라 그는 항상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왔었다.” 좌절을 쉽게 하지도 않았다. 그는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말도 있듯이 넘어졌을 때 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다”며 “빨리 일어나야 할 때도 있고 그러지 않고 여유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이어온 21년의 연기 인생. 이종혁은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목표 또한 드러냈다. 그는 “나중에 더 잘돼서 좋은 작품 많이 들어오면 저는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 선배님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런 목표에는 이종혁의 연기 지론이 그대로 묻어났다. “뻔한 것 말고 남들도 했을 때 잘했을 것 같은 건 아닌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것.” 영화 '엄마의 공책' 속 이종혁의 연기는 이러한 그의 고민 덕에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한편, 이종혁이 출연하는 영화 '엄마의 공책'은 30년 넘게 반찬가게를 운영한 엄마의 사연이 담긴 비법 공책을 발견한 아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인생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 세대 공감 드라마. 지난 15일 개봉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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