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페북에 '좋은 대학 아니다'고 올려 화나"
기합. [연합뉴스 자료사진] |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도내 모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경북경찰청, 피해자 등에 따르면 이 대학 학과장인 A교수는 대학생 5명을 폭행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됐다.
A교수는 지난해 말 학과 사무실에서 학생 정강이를 10여 차례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고, 같은 시기에 다른 학생 1명을 폭행했다.
며칠 후 또 다른 3명을 학과 사무실로 불러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에 3명은 학부모들과 함께 총장을 찾아가 A교수 징계를 요구했을 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전치 2주 상처를 입은 학생은 A교수의 계속된 회유로 합의서를 써줬고, A교수는 이 학생에게 2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페이스북에 '우리 대학은 좋은 대학이 아니다'고 올린 것을 두고 A교수가 화를 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 학교 수업을 자주 빠지고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줬지만 열심히 가지 않은 것도 폭행의 이유로 확인됐다.
A교수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교수들은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노력하는데 학생들은 '페이스북에서 그냥 장난했다'고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A교수는 이밖에 2016년 학생 2명의 통장에 장학금 300만원을 넣었다가 며칠 뒤 돌려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학생들 동계훈련 비용으로 지출해 횡령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park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