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이 전인대에서 2천970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국가주석에 재선출된 소식을 전한 중국중앙(CC)TV의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은 평론에서 “약속처럼 서설이 베이징에 내려앉았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시 주석에 대해 “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개창자이자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중국몽을 실현할 항법사, 국가의 조타수, 인민의 영도자”라고 극상의 칭송을 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겨울이 다 가고 3월 중순에야 내린 눈에 갸우뚱했다.
이날 눈은 베이징 일대에 145일간 계속된 가뭄 끝에 기상국의 사전 예보도 없이 갑자기 내린 것이었다. 일부는 이 눈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베이징기상국은 이 눈이 인공 눈이었다는 내용을 간접 시인했다. 웨이보 계정에 올린 한 영상물을 통해 “기상조건에 맞춰 17일 아침 창핑(昌平)구 다헤이산(大黑山) 일대에서 인공증설(增雪)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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