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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총수 부재 롯데, 다음달 51주년 창립기념일 조용히 보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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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간소하게 창립기념일 보낼 방침
롯데 총수가의 항소심 재판은 이번 주 시작…오는 21일 준비기일

아시아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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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다음달 3일 창립 51년을 앞둔 롯데그룹이 올해는 '조용한 창립 기념일'을 보내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법정구속 된 상황에서 현재 황각규 부회장이 이끄는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창립 기념 행사는 최대한 간소하게 치른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50주년 때에는 그 상징성 때문에 외부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고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불꽃쇼까지 진행했던 것"이라며 "올해는 대규모 행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 이전까지만 해도 신 회장이 주관하는 행사 없이 각 계열사별로 창립 기념식을 치러왔다. 롯데그룹은 올해도 이 정도 수준에서 그치거나, 신 회장의 부재 속에서 내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황 회장이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간소하게 식을 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최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고위임원들에게 골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권고형식이긴 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감안해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차원으로 골프를 금지한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인 최순실씨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한편 롯데 총수가의 항소심 재판은 이번 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8부는 오는 21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미경 씨 등 롯데 총수일가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들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별도로 기소된 '국정농단 뇌물'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신 회장 등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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