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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지방선거 석 달 앞두고…安, 인재영입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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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당내 대표자 간담회…"추후 시·도당서 인재 추천 받을 것"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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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방선거를 약 80일 앞두고 본격적인 '인재 모시기'에 돌입했다. 다만 당내에선 정치신인 발굴과 '이삭줍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승민 대표 등 지도부도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공동출격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내 여성ㆍ청년ㆍ노인ㆍ대학생ㆍ직능 등 부문별 인사가 참여하는 각계 대표자와의 인재영입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 위원장은 "당내에서 사회의 각 영역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위원장들을 뵙고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추천을 받겠다"며 "다음에는 각 시·도당을 통해서 각 지역별 인재를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각 부문을 담당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내ㆍ외 인재 추천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공천 뒤라도 문제가 있을 경우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는 '클린(Clean) 서약'도 재차 강조했다.

안 위원장 측은 이르면 20일 인재영입의 첫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이후로도 주 2~3회씩 입당식을 통해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안 위원장 측은 국민의당 시절 부터 제2창당위원회 등을 통해 인재영입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해 온 바 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향후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최고경영자(CEO) 등이 주요 영입대상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서 이탈한 기존 정치인도 주된 영입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이 인재영입을 서두르는 것은 당이 처한 '구인난' 때문이다. 광역ㆍ기초자치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 선거를 위해서는 약 4000명에 이르는 후보군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내 인사를 제외하고도 전방위적 영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정치신인 영입이나 이삭줍기 만으로는 가라앉은 지방선거 판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의 또 다른 간판주자인 유 대표도 서울시장, 혹은 경기도지사 등 선거에 동반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안 위원장 역시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도부와 당원 모두 선당후사의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선거 지휘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지방선거에는 그런 역할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유 대표의 출마를 요구하는 여론이 (당내에서는) 다수"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바른미래당 의원은 "출마를 한다고 해도 적당한 선택지(출마 지역)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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