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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4년내 세계 섬유산업 5대 강국 재진입"…정부, 미래 섬유 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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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가 고부가가치·차별화된 섬유패션 제품개발과 신시장 창출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섬유산업 5대 강국에 재진입하고 시장 점유율 10%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도 이에 호응,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700여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섬유패션업계와 전문가,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1987년 제조업 중 수출 100억불을 가장 먼저 달성해 경제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며 "현재도 고용의 8%를 책임지는 핵심 주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섬유패션산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며 "현재 겪고 있는 '글로벌 넛크래커' 같은 상황을 넘어 2022년 섬유 5대 강국에 재진입하기 위해 정부와 섬유패션업계가 힘을 모아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업계와 힘을 합해 첨단 섬유산업과 신산업을 육성, 섬유패션을 2022년까지 섬유 5대 강국으로 재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단 초고강도(T-1000급), 범용(10불 이하/㎏) 탄소섬유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등 첨단 산업용섬유를 집중 육성한다. 해양 융·복합소재, 메디컬 섬유, 안전보호용 섬유, 고성능 부직포 등의 제품개발도 지원한다.

또 연내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연간 30명 이상 양성하고 평가·인증 기반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보통신기술(ICT)와 패션의류를 결합, 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한다. 스마트 의류는 핵심기술 개발·양산 및 실증, 서비스 상용화, 제도정비 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소비자 맞춤의류는 하반기 중 기업이 주도해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의류용 섬유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복합·고기능성 직물 기획·개발 및 고선명·고감성 염색, 안전·보호용 난연·방염 가공 등 고급원단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노후설비 개선, 스마트 공장 기술개발 및 시범공장 구축, 친환경 염색기술 국산화 등 생산설비와 근로환경도 스마트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섬유패션 유통 대·중소기업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전북과 대구경북의 탄소산업, 서울·부산·대구의 패션의류산업 등 지역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후발국 성장으로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방·봉제업종 등에 대한 구조혁신 방안도 강구한다.

화섬업계도 정부의 지원에 대응, 오는 2022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727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다. 또 고부가 산업용 섬유 생산을 늘려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직후에는 효성, 휴비스, 삼일방, 라지, 신흥, 불스원신소재연구소,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다이텍연구원 등 대·중소기업과 관련 연구기관이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문 실장은 "우리 섬유패션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국내 산업구조를 재편해 나가자"며 "우리 기업들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과 변화, 상생협력, 그리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국가 근간 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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