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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수면 무호흡 심한 소아, 또래보다 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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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수면 무호흡이 심한 소아는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김현준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수면 다원 검사를 받은 소아 745명을 대상으로 검사 결과와 키,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면 무호흡 정도를 측정하는 AHI(무호흡·저호흡 지수), RDI(호흡장애지수) 등이 심할수록 또래 아이의 평균 키보다 작았다.

평균 산소 농도와 최저 산소 농도가 높을수록 같은 결과가 나왔다. 수면 중 무호흡과 이로 인한 저산소증, 수면 중 각성이 소아의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의미다. 다만 수면 중 코를 고는 코골이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김현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수면 다원 검사를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된 수면 무호흡과 키 성장의 관계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조기에 수면 무호흡을 치료하면 소아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소아 수면 무호흡은 조기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저산소증과 수면 중 각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심부전, 당뇨, 우울증, 피곤,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소아의 5%정도에서 나타난다. 소아의 경우 주의력·집중력 장애로 인한 성적 저하, 성격 변화, 얼굴 모양 변형,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유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소아이비인후과저널 3월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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