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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인터뷰]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문화 있는 전통시장 만들어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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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전통시장내 중앙통로에 각종 먹거리 및 잡화점, 음식·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 통해 전통시장 야간관광 명소 개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최근 영등포구 현장 곳곳을 나가 구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다들 먹고사는 문제를 많이 이야기한다. 청년들은 일자리 고민에 한숨을 쉬며, 상공인과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지역경제의 온도는 아직 한파 속에 남아있는 듯하다. 중앙정부에서도 1호 정책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분 고용확대 등 많은 노력들이 있었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그 체감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사진)이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문화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변모시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등포구는 활기찬 지역경제를 위해 즐거움과 문화가 있는 전통시장으로 변화를 유도, 지역상권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한다.

먼저, 영등포전통시장의 밤이 달라졌다. 영등포전통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비 5억2000만원을 확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 24일 야시장을 개장했다. 시장내 중앙통로에 각종 먹거리 및 잡화점, 음식·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통해 전통시장을 야간관광 명소를 개발하고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젊고 활기찬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야끼소바, 양꼬치, 돼지고기 육전, 일본식 철판구이, 막창 구이 등 이색적이고 다양한 먹거리는 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개장 후 벌써 2만 여명의 주민이 야시장을 다녀갔다. 특히, 노후화되고 오래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젊은 고객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있는 전통시장 조성에 기여해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곳, 함께 가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고 있다. 나아가 인근 여의도와 타임스퀘어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관광사업 도약도 꿈꾼다.

조 구청장은 “작은 변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효과, 이런 사업이야말로 지방정부에서 적극 추진해야 할 참 사업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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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림동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대림동의 문화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대림중앙시장의 차별화된 중국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전통시장으로 육성한다. 3년간 총 18억원을 투입해 특색있는 중국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시설을 개선, 영등포만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 대림중앙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시장브랜드를 개발, 방문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문화특성형 디자인 설계로 타 시장과 차별화를 둔다.

또 지역자원을 활용한 대림동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 쇼핑 뿐 아니라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전통시장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켜 시장과 주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이런 전통시장의 변신은 인프라 개선을 통한 관광객 유인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넘어서 구민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소통(만남), 문화(즐김), 경제(일자리)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민 피부에 와 닿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연다. 청년일자리를 위해 청년지원팀을 신설, 일자리 종합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건축관련 다양한 기술과 기능을 배울 수 있는 ‘청년 건축학교’를 상반기 내 개관, 취업과 창업의 길을 열고,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상설교육장, 알자리카페, 상담실 등의 공간을 통해 전문건설기능사 양성반을 운영, 취업 워크숍, 멘토링 현장실습 등 실제 현장과 연계, 기술숙련인 양성에 나선다.

이밖에도 청년의 직업적, 사회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취업에 필요한 생생한 취업실무 교육을 통해 청년의 당당한 자립의 길을 돕고, 청년 IT 전문교육과 청년 핀테크 교육을 통해 사회참여 역량을 강화하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조길형 구청장은 또 “중소영세기업의 경영안정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창업지원센터 운영과 국내·외 판로개척 마케팅 지원, 연 50억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사업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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