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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北 주민들 “김여정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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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이 김정은 동생임을 아는 사람 극소수”…“남매끼리 판 친다는 비난 일까 알리지 않아”

아시아경제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당 세포위원장 대회 축하공연에 참석하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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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을 정작 북한 주민 대다수는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김여정이 김정은의 친동생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고위 간부와 외국에 자주 나가는 무역일꾼들 말고는 김여정을 그저 당 간부 정도로 알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생모가 고용희라는 사실과 그가 김정일의 장남이 아니라 3남이라는 사실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런 사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은이 집권한 지 7년이지만 주민들은 김정은과 그의 가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의 가족사에 대해 잘 알면서도 절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더욱이 '백두혈통'이라는 김정은의 생모가 재일동포 출신이며 외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당시 군수공장 관리인이었다는 사실도 절대 발설해선 안 되는 특급 비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이 김여정을 친동생이라고 공개하지 않는 것은 3대 세습에 대한 주민들 반감을 잘 알고 있는데다 남매끼리 판 친다는 비난이 일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얼마 전 중국 파견 근로자로 일하다 돌아온 여성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평양 대표단으로 김여정 동지가 남쪽에 갔다 왔다고 말하자 '김여정 동지가 누굽니까'라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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