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색조화장품 매출 30%, 립스틱 매출 120% 각각 늘어
색조 시장 진출 기업도 증가…마스크팩 회사 엘앤피코스메틱, 편의점 등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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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립스틱 효과'라는 말이 있다. 심각한 불황이 닥치면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이목을 끌 수 있는 붉은 립스틱이 잘 팔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의 인기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지난 1~15일 팔린 빨간 립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보다 약 30% 늘었고 같은 기간 립스틱 매출은 120%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에서 지난해 12월15일부터 진행한 '슈퍼위켄드 코스메틱 핫딜' 행사에서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었는데 특히 색조 화장품 매출이 39.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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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증가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0년 10억6750만달러(1조2727억원)에서 2016년 18억8640만달러(2조2490억원)로 76.7% 급증했다.
이처럼 색조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기분 전환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최근 트렌드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과도 맞아 떨어진다. 최근 립스틱을 구입한 이모(31)씨는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적은 비용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샤넬, 입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2만~4만원대에 소유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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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립스틱의 경우 요즘 같은 봄 시즌에 인기가 더욱 높아진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매출 중 최근 2년 간 봄 시즌이 시작하는 3월에 20% 이상의 구성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색조 화장품 중 립스틱 매출 구성비가 3월에만 50% 이상을 기록했다. 입생로랑이나 맥 브랜드는 3월 립스틱 매출 구성비가 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색조 화장품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은 색조 화장품 기업 '메이크힐'을 설립해 색조 시장에 진출했다. 원피엘 파운데이저, 브이세라 커버스틱, 에어젯 벨벳 립스틱, 노메스 아이라이너가 주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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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도 색조 브랜드를 내놨다. 지난 1월 GS25는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러비버디’를 출시했다. 메이크업 베이스 역할을 하는 톤업크림과 피부 색감을 정비하는 올인원쿠션, 마무리 및 수정용 파우더 뽀얀파우더팩트, 틴트, 마스카라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에는 세븐일레븐이 10~20대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 ‘0720’을 선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CU가 에뛰드하우스와 손잡고 1020 타깃의 ‘CU 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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