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1분 우이신설선 솔샘역에서 신호장애가 발생해 10여분 뒤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전동차는 1시간42분간 멈춰서면서 주말 나들이 등에 나선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9월2일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서울시의 첫 경전철로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해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까지 23분대로 달리는 노선이다. 하지만 개통 초부터 고장으로 인한 지연 운행이 잦았고 전면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우이신설선은 개통 3개월 만에 첫 운행 전면중단 사고가 났다. 지난해 12월25일 오전 6시쯤 일부 구간에서 전동차가 멈춰서면서 운행을 전면중단하는 일이 있었다. 승객 40여명이 30분가량 전동차 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하루가 지난 다음날 오전 6시가 돼서야 정상 운행됐다. 서울지하철이나 전철이 고장으로 24시간이나 정상 운행을 하지 못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두 번째 운행중단 사고는 지난 5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3분쯤 선로 전환기에 장애가 생겨 운행이 전면중단되면서 2시간가량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운행 중단 사고가 연거푸 일어나고 있지만, 운영사인 우이신설경전철(주)는 첫 사고의 원인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고장이 잦고 운행 전면중단 사고가 이어지자 이용객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전철 ‘파산 1호’인 의정부선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기준으로 우이신설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명이다. 이는 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수요인 하루평균 13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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