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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반대’ 24시간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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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노조 집행부 만나 “법정관리 막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해외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대표이사)은 해외매각과 법정관리를 두고 채권단과 갈등 중인 노동조합 집행부를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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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공장 지회장이 3월2일 오전 5시께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금호타이어 노조 제공


14일 금호타이어 노조쪽 설명을 들어보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총파업에는 광주·전남 곡성, 경기 평택공장 조합원 3500여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 등 4000여명이 참여했다. 총파업은 오는 15일 오전 6시 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노조는 오후 2시께부터 노조 간부 2명이 고공농성 중인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 앞에서 ‘해외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총파업은 노조쪽이 지난 9일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 조건으로 정부와 채권단에 ‘다이렉트 대화채널' 마련을 공식 제안했지만, 채권단이 회신 공문을 통해 해외매각 입장을 재차 밝힘에 따라 강행됐다.

앞서 지난 12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고공농성장을 찾아 농성 중인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나 대화를 제안했다.

김 회장은 노조 관계자들에게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설명한 뒤, 법정관리를 막기 위해 노조가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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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김 회장은 “지금은 금호타이어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면서 “안타깝게도 현재 회사는 자력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고,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법정관리를 피하고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을 노조쪽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과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은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노동조합·단체협약) △국내 공장 투자 등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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