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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고인을 기리며] ‘헵번 룩’ 만든 패션계 거장, 하늘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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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세계일보

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르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지방시가 지난 9일 잠을 자던 중 영면에 들었다고 지방시의 오랜 동거인인 필리프 브네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파리의 순수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일찌감치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1951년 자신의 패션 하우스를 오픈한 뒤 이듬해 프랑스 일류 모델이었던 베티나 그라지아니를 기용해 첫 번째 컬렉션을 개최했다.

지방시는 1950∼60년대 여성스럽고 시크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보이며 이름을 날렸다. 특히 배우 오드리 헵번과의 오랜 인연으로 세계적 디자이너의 반열에 올랐다. 헵번도 지방시 드레스를 입고 패션 아이콘으로서 더 유명해졌다. 헵번 외에도 재클린 케네디, 제인 폰다 등 여성 명사들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제품들을 애용했다. 전반적으로 그의 디자인은 간결하고 절제된 세련됨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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