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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빨리 타려면 웃돈 내라는 카카오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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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호출·즉시 배차 유료 서비스 도입…소비자 부담 증가 우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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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가 운임 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내면 택시를 빨리 잡아주는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를 도입한다. 이달 말부터 ‘웃돈을 내면 즉시 배차’해주는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택시 이용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주환 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무료 택시 호출에서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호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하는 방식이고,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빈 택시를 곧바로 잡아주는 기능이다. 두 방식 모두 배차가 이뤄지면 추가 비용이 자동 결제된다. 가격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우선 호출은 2000원 정도이고 즉시 배차는 그보다 더 높은 비용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콜비(주간 1000원·심야 2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추가 요금은 택시기사에게 바로 배분해주는 것이 아니라 운행 실적·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현금성 포인트로 돌려준다. 웃돈이 없는 일반 호출도 포인트 산정 기준에 들어가도록 해 무료 콜 기피 현상을 막을 계획이다.

그러나 유료 호출 모델이 도입될 경우 출퇴근 시간대 무료 호출로 택시를 잡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는 택시 요금이 오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무료 호출로 택시를 잡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도 “꼭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로서는 100% 배차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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