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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文 "국민과 약속인데…개헌준비 비난, 책임있는 태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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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향해 "개헌 주도하고 싶다면 실천 보여달라"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민헌법자문특위 초청 오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3.13.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회에 대해 "1년이 넘도록 개헌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진척이 없고, 더 나아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개헌 준비마저도 비난하고 있다"며 "이것은 책임 있는 정치적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국회가 주도하고 싶다면 말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민헌법자문특위와 오찬을 갖고, 개헌 자문안을 보고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헌법 파괴와 국정농단에 맞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외쳤던 촛불광장의 민심을 헌법적으로 구현하는 일"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로 개헌을 하자는 것이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 모든 후보들이 함께했던 대국민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는 대통령 약속이자 다시 찾아오기 힘든 기회이며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기도 하다"며 "모든 것을 합의할 수 없다면 합의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헌법을 개정하여 정치권이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 자문안을 잘 숙고해서 늦지 않게 대통령 개헌안을 확정하고 국민들께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짧은 기간 안에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안을 마련해 주신 국민헌법자문특위 정해구 위원장님을 비롯해 33분 위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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