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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투]안희정 폭로 김지은씨 “특정 세력 기획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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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 담은 자필 편지 공개

검 “안 전 지사 재소환할 것”



경향신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12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은 또 다른 피해자의 추가 고소가 이번주 중 접수되면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할 방침이다.

김씨를 지원하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이날 김씨가 전날 작성했다는 A4용지 2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 편지에서 “더 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며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사진)”고 밝혔다.

이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안 전 지사의 캠프에 참여했고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은 도려내고 싶은 시간일 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씨는 또 “저에 대해 만들어지는 거짓 이야기들 모두를 듣고 있다”며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충분히 예측하고 있다”고 안 전 지사 측을 겨냥했다. 편지는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길 부탁한다”는 당부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일단 “자필 편지에 담긴 내용과는 관계없이 성폭행 수사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검찰 조사에서 김씨는 안 전 지사가 ‘위력·위계에 의해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안 전 지사는 ‘성폭행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만큼, 검찰은 양쪽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주말부터 안 전 지사의 해외 출장 등에 동행했던 도청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전성협에 따르면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출신의 직원도 이번주 내로 검찰에 고소장을 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안 전 지사가 갑자기 검찰에 나와 한정적으로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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