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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서훈 국정원장 "日, 北과 '납북자 문제' 협의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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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북 특사단에게 '日 납북자' 언급 안해
고노 외무상 "한반도 비핵화 위해 한국과 공조"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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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북한과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2일 일본을 찾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과 만났을 때 일본인 납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3시간 동안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진행된 고노 다로 외무상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우리 측에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일본 측에선 기타무라 내각 정보관, 가나스기 겐지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참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서 원장에게 북한에 갔을 때 납치자 문제가 거론됐는지 물었다. 이에 서 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여서 납치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 과정에서 논의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 원장은 지난 5~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했고, 8~11일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를 통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서 원장은 고노 외무상에게 이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이런 설명에 감사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공조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서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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