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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우조선해양 6년 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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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7330억원/부채 비율도 2185%서 281%로 개선

잇따른 수조원대 정부 지원으로 ‘돈 먹는 하마’라는 수모를 겪던 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해 체면치레는 한 모습이다.

대우조선은 201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30억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12일 공시했다. 부채 비율은 2016년 말 기준 2185%에서 지난해 말 281%로 개선됐다.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한 건 지난해 5월 일괄 수정된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 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구계획 실행에 힘입어 지난해 해양플랜트 5기를 계획대로 인도하면서 대규모 추가 정산이 이뤄졌고 지체 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는 게 대우조선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과거 공사를 하고도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인도 지연에 따라 대규모 지체 보상금을 지불해야 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바 있다. 이외에 2016년 회계 처리가 보수적으로 이뤄져 당시 잠재 부실 요인이 모두 반영된 것도 지난해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2조4931억원, 영업손실 3510억원, 당기순손실 89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2%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폭이 줄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4분기 영업손실과 관련해 “대규모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강재 가격,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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