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 외무상 "한반도 비핵화 위해 긴밀히 협의·공조"

방일 서훈 국정원장과 만찬 간담회서 밝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사진)이 12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외무상과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공유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3시간 동안 도쿄 이쿠라 공관에서 고노 외무상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일본 측에선 기타무라 내각 정보관, 가나스기 겐지 외교부 아태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 원장은 지난 5~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했고, 8~11일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를 통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서 원장은 고노 외무상에게 이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이런 설명에 감사하고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경주해온 한국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의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공조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서 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하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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