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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국어교과서에 실린 교장선생님의 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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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엄초등학교 장승련 교장/따뜻·순수한 마음 표현한 시 수록/2009년엔 산문 교과서 실리기도

제주 한 초등학교 교장이 쓴 시가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12일 제주 구엄초에 따르면 이 학교 장승련 교장이 쓴 시 ‘어느새’가 2018학년도 초등 국어교과서 4학년 1학기 국어(가) 63쪽에 수록됐다.

‘내가 친구에게/ 좋아한다 말해 볼까/ 생각만 해도/ 마음은 어느새/ 두근두근. 토라진 친구와/ 웃으며 화해해 볼까/ 생각만 해도/ 마음은 어느새/ 방실방실.’이라는 내용의 이 작품은 2004년 발간한 장 교장의 시집 ‘우산 속 둘이서’에 있다.

좋아한다는 말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마음, 토라진 친구와 화해하려는 생각만 해도 방실거리는 마음을 표현한 따뜻하고 순수한 느낌의 작품이다.

장 교장의 작품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에는 ‘제주도에서’라는 산문이 실려 기행문에 대한 교육에 활용됐다.

세계일보

1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장승련 구엄초 교장이 자신이 쓴 시 ‘어느새’가 실린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와 자신의 시집을 들고 있다.제주=연합뉴스


장 교장은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꾸준히 아침 시간을 활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아침 햇살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년 말에는 전교생의 글쓰기 결과물을 모아 시집을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장 교장은 “교육자이자 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제 작품이 학생들에게 널리 읽힌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 교장은 제주아동문학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애월문학회장을 맡아 해마다 애월문학지를 발간하고 있다. 그동안 ‘민들레 피는 길은’ ‘우산 속 둘이서’ ‘바람의 맛’ 등 3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한정동 아동문학상과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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