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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A씨 "2011년 12월23일 확신"…정봉주 회견에 반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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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사과·자숙을, 법 기술 이용해 회피말라"

뉴스1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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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2일 성추행 의혹 장소에 간 적이 없고 피해자가 사실관계를 번복하고 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피해자가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프레시안은 피해자로 알려진 A씨의 입장문을 이날 저녁 보도했다.

A씨는 입장문에서 "만났다. 성추행을 하셨다. 제 마음은 무너졌다"며 "저는 '미투' 이후 단 한 번도 사건 당일 날짜를 번복해 진술 한적 없다. 사건 당일은 여전히 변함없이 2011년 12월23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A씨는 "23일이라는 일관된 주장을 보지 않고, 또 이메일에 기록된 사건의 본질을 보지 않고 사적 대화를 하며 무심코 나왔던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표현을 집어 들고 '피해자가 날짜를 번복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악의적으로 '호텔룸' 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있다. 저는 장소를 번복한 적이 없다"면서 "정 전 의원은 (내가) 최초 증언에서 언급한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라는 단어를 악의적으로 '호텔룸' 이라고 각색해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는 '명시적으로 '호텔 1층 카페'로 증언했고 번복한 적이 없다"며 "제가 렉싱턴 호텔 1층 카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정 전 의원이 저에게 문자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0시, 예약자명 000'이라고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A씨는 '추행 행위 진술이 번복됐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껴안고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했다'는 최초 증언 그대로"라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기 위해 얼굴을 들이밀었고 입술이 스친 것이 팩트"라고 했다.

아울러 "가해 의심 시간을 본인이 3시~5시 사이로 스스로 가정하고 그 시간에 저를 만난적 없다는 것이 (정 전 의원) 주장의 핵심"이라며 "저는 만남의 시간을 3-5시라고 특정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라"며 "'법 기술'을 이용해 교묘히 회피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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